삶의 여정/낭만

가을 남자

박찬운 교수 2015. 10. 22. 21:38

가을 남자




어느새 가을이 무르익었다. 어딜 가도 울긋불긋 세상이 온통 화려한 정원이다. 이 좋은 날, 근교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신념으로 나를 찍었다. 

찬란한 단풍도 오늘만은 참아다오, 오늘 주인공은 너희들이 아니고 '내'니라.


가을 남자


한 남자가

푸르른 하늘 

우러러 보기 부끄러운 날

노-란 나뭇잎 

눈발처럼 휘날려 포도를 덮는 날

힘빠진 햇살 

마지막 안간힘으로 대지를 덥힌 날

소슬바람 맞으며

가을 속으로 걸어간다

서울 남부순환로


2015년 10월 24일 서울 하늘


도봉산의 가을(경희대 정형근 교수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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