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정에 엘리베이터가 생긴 내력에 대하여 오늘 오후 산책을 하다가 오랜만에 서초동 법원 경내를 들어갔습니다. 법원이 집 근처에 있지만 경내를 들어와 본 것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 일입니다. 제가 정확히 2004년 말에 변호사 일을 정리했으니 매일 같이 법원을 들락날락한 것이 꼭 20년 전입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니 새삼 세월의 빠름에 놀랍니다. 법원 경내를 둘러보니 20년 사이에 나무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아직 여름이 다 지나가지 않아서인지 마치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것 같았습니다. 쌍둥이 법원 청사는 여전히 우뚝 서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조그만 건물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적인 건물이 어느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서슴없이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