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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어떻게 쓸 것인가, 2025년 경험담

AI를 어떻게 쓸 것인가, 2025년 경험담 올 한 해 내 삶의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AI 사용이다. 내가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치앙마이 여행 때부터다. 초행길이었던 치앙마이에서 나는 숙소를 나서기 전, 혹은 골목을 걷다 말고 스마트폰 속 AI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나는 원래 여행지에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 서적을 챙겨 가는 편이다. 나는 그책들을 호텔에서 읽거나 작은 가방에 넣어다니다가 길 위에서 꺼내 보곤 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이후에는 위키피디아가 책의 역할을 대신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이 모든 것들이 AI에게 묻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여행 일정 짜기부터 명소의 역사적 배경,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설명까지, 몇 초 만에 정..

AI시대, 나는 어떤 존재인가

AI시대, 나는 어떤 존재인가 어제는 하루 종일 AI와 지낸 느낌이다. 오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법률신문사 주최 제1회 법률산업박람회에 나가 보았다. 국내 굴지의 로펌들이 사무실을 홍보하고 있었지만 단연 내 눈길을 끝 것은 리걸테크 분야였다. 이제 법률사무도 AI가 없이는 존속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변호사나 판사들이 수만 쪽짜리 사건을 삽시간에 해결할 날도 머지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다. 법률 문제 상담도 이제는 AI가 없이는 하기 힘들다. 법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창 속에 몇자를 적으면 바로 법령과 판례에 근거한 답이 나온다. 내가 사용해 온 AI에서는 워낙 많은 오류를 발견했던 터라 과연 이 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관계자는 자신들이..

AI 재산세론: 21세기 재산권 상대화의 새로운 시도

AI 재산세론: 21세기 재산권 상대화의 새로운 시도 1. 문제의식19세기 헨리 조지는 토지 소유에서 발생하는 불로소득(지대)을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단일토지세(single tax)를 제안했다. 그의 문제의식은 토지가 자연적으로 주어진 자산이며, 소수가 독점할 경우 사회적 불평등을 낳는다는 데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유사한 문제를 인공지능(AI) 앞에서 맞닥뜨리고 있다. AI는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 연산 능력을 동원하는 소수 기업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그 결과 발생하는 경제적 부와 사회적 영향은 이미 국가와 사회 전반을 좌우하고 있다.2. AI와 토지의 유사성토지는 인간이 만들지 않았지만 사회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기에 공공적 성격을 지닌다. 마찬가지로 AI 역시 인류가 축적해..

AI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맥스 베넷의『지능의 기원』으로 본 인간 지능과 AI의 차이-

AI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맥스 베넷의『지능의 기원』으로 본 인간 지능과 AI의 차이- 요즘은 인공지능(AI)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 어렵습니다. 이제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법률 문서를 검토하고, 병을 진단합니다. 이러니 AI가 인간 지능을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이제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정말 머지 않은 장래에 A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느끼고, 인간처럼 의미를 만들 수 있을까요? 맥스 베넷(Max Bennett)의 책 『지능의 기원』(김성훈 옮김)은 이 질문에 매우 흥미롭고 본질적인 답을 줍니다. 그는 지구상의 생명체의 지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추적하면서, AI와 인간 지능의 구조적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지능의 다섯 번의..

AI 시대에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

AI 시대에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 『1984』와 『멋진 신세계』를 넘어- (우리의 삶이 지난 12. 3 내란 사태 이후 피폐해졌습니다. 이 공간에 포스팅되는 글은 90% 이상 정치 이야기입니다. 저도 거의 그런 글만 써왔습니다. 빨리 이 삶이 끝나길 바랍니다. 올 6월부터는 정치 이야기도 나누지만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서로 배울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이야기가 이곳에 수놓아지길 바랍니다.오늘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교양과목 '자유란 무엇인가'는 인권고전을 통해 자유의 참 의미를 이해하고, 자유인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과목입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저희 대학을 대표하는 교양과목입니다.내일 다룰 책은 조지 오웰의 와 올더스 헉슬리의 입니다. 지난 학기까지는 이 두 책이 공통으로 보..

AI 시대의 삶-인간성의 회복과 공존의 길-

AI 시대의 삶-인간성의 회복과 공존의 길- AI 시대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AI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요즘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올 때마다 난감해진다. 나도 요즘 AI의 위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주 이런 상상을 하곤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AI 비서가 오늘의 일정을 알려주고, 식단을 짜주고, 나 대신 이메일을 쓰고, 심지어는 논문의 초고까지 써준다. 나는 앉아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며 고치라고 지시만 한다.편리함이 끝을 향해 달려갈 때, 인간은 행복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 본연의 삶에서 점점 멀어져 기계의 부속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AI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