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 나이 이순이 되는 게 48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순(耳順)이란 세상의 어떤 소리를 들어도 크게 놀라지 않는 경지를 말합니다. 얼마나 경천동지할 일들이 많습니까. 얼마나 목불인견의 일들이 많습니까. 그런 것들을 보고 듣는다 해도 이제 판단력이 크게 흐려지지 않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지요. 이 나이가 되면 과연 그럴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60이 된다고 저절로 귀가 순해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이 나이는 좀 더 경계하며 살아가야 할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제 60이 되었으니 조그만 일에 흥분하지 말고 세상사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겠습니다. 그런 눈을 갖도록 자제력을 터득해야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화가 미칠 수 있는 경계의 나이, 그게 이순입니다. 5년 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