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2

내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내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자다가 깼습니다. 새벽 두 시. 내일을 위해선 다시 잠을 자야 하는데 머릿속 생각이 멈추질 않으니 어떻게 합니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손가락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불 속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왜 이 공간을 떠나지 못하는가? 제가 이곳에서 몇 차례 말한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이 SNS 공간을 떠날 거라고요. 제 글창고(티스토리)에 1천 개의 글이 채워지면 여한 없이 이곳을 떠날 거라고요. 지금 글창고에 970여 개(비공개 글 포함)의 글이 채워졌습니다. 최근 정국 상황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창고에 글이 채워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앞으로 한두 달 새에 창고에 글이 다 차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그만 써야겠..

우리는 지금 반동의 계절에 산다

우리는 지금 반동의 계절에 산다  이번 겨울을 어렵게 보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요. 정치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참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무슨 큰 애국자는 아니지만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우울하기 그지없습니다. 요즘은 개인의 즐거움을 찾는다는 게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올해 우리 나이로 6학년 4반이니 지난 4, 50년간 수없이 이 나라의 위기를 겪어보지 않았겠습니까. 박정희의 유신독재, 전두환의 폭정, 이명박의 금권정치, 박근혜의 부패와 무능.... 그런데 이번 겨울에 겪는 위기는 또 다른 차원의 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역사는 이 시기를 어떻게 기술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반동의 시대’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