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희 학교(한양대) 개교 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침에 나오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학생들이 저를 만나면 부담이 될 텐데... 요즘 김영란법이다 뭐다 해서 학생들은 꽃 한 다발도 선생에게 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런 날은 서로 보지 않는 게 상책이지요. 연구실에 앉아 있으니 멘티들과 함께 하는 단톡방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멘티들이 찾아오겠다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답변했지요. “오늘은 오지 말고 다른 날 오지 ㅎㅎ” 아 그런데 이 친구들이 부득불 잠시만 시간을 내달라고 하네요. 할 수 없이 점심 먹고 오라고 했습니다. 잠시 전 멘티 몇 명이 제 방을 다녀갔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왔는지 아십니까? 저는 그것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