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과거의 공존
우연한 기회에 묘한 사진을 찍었다. 12월 25일 런던 시내는 전철도 버스도 다니지 않았다. 나는 집에만 있기 어려워 점심을 먹고 템즈강을 향해 걸었다. 한 시간 쯤 걸으니 리버풀 근처까지 갔는데... 바로 저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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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앞에 펼쳐진 모습이 기이했다. 주변 건물은 모두 19세기에 건축된 것인데, 저 앞 옥수수 콘 모양의 빌딩은 21세기에 건축된 'Gherkin'이라는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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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와 21세기의 기이한 만남, 과거와 현대의 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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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것마저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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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간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몇 장을 찍었다. 이게 그 중 하나다.
# 만일 저 사진 속에,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저 현대와 과거가 억지로 함께 있는 장면이었을 뿐이다.또한 저 사람이 붉은 자켓이 아닌 검은 자켓을 입었더라면 그의 모습은 부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저 사람은 지금 과거에서 현대로 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2016.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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