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 13

고통 속에서도 웃자 ㅡ이 또한 지나가리라ㅡ

고통 속에서도 웃자 ㅡ이 또한 지나가리라ㅡ 사람들은 나를 보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내 한 몸뚱이만 보면 그렇다. 돈 많은 사람도, 권력을 가진 사람도 크게 부럽지 않다. 내가 그들보다 못 한 게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진짜 부러워하는 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다.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사는 사람, 큰 것 바라지 않으면서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 나는 그들이 진짜 부럽다. .나를 꽤나 어렵게 하는 것은 주변 가족의 고통스런 삶이다. 오린 기간 그들 삶 자체가 내겐 아픔이었다. 최근엔 생노병사의 고통이 크다. 나의 형님은 중병에 신음하면서 어느 요양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거친 숨을 쉬고 있다. 아버지는 말기 암으로 시시각각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사신..

사립유치원 개원 연기 대란에 대하여 -결코 한유총의 요구에 굴복해선 안 된다-

사립유치원 개원 연기 대란에 대하여 -결코 한유총의 요구에 굴복해선 안 된다- 오늘은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개학하는 날이다. 그런데 학교 중 하나인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개원을 연기하겠다고 해서 많은 학부형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사립유치원 사태가 이제 정점을 치닫는 양상이다. 정부의 태도는 일관되고 완강하다. 한유총이 요구하는 사유재산권에 따른 시설사용료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며 집단폐원도 불용한다는 입장이다. 지금 사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내 입장을 밝힌다. .1.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독특한 역사에서 기인한다. 유치원은 과거 잘 사는 집안의 아이들이 취학 전에 다니는 사설학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것이 이젠 모든 유아가 (일반적으로) 다니는 보..

하노이 선언의 불발, 그에 대한 간단한 논평

하노이 선언의 불발, 그에 대한 간단한 논평 고대하던 하노이 선언이 불발되었다. 애석하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불발의 원인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보아온 사람으로서 짧게 몇 마디 남기고자 한다. .첫째, 이번 불발은 트럼프의 독자적이고도 독단적인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양국 실무진이 하노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마련해 온 합의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그것이 당연히 예상되었음), 그것을 일부러 차버렸다. 왜 그랬을까? 위기로 치닫고 있는 국내정치 때문이다. 트럼프가 워싱턴을 비우자 그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 청문회에 나가 트럼프를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메가톤급 폭로를 하고 말았다. 이로 말미암아 미국 조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