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생/역사 13

1년간의 침묵, 도올 김용옥이 고구려 기상을 안고 귀국하다

1년간의 침묵, 도올 김용옥이 고구려 기상을 안고 귀국하다--도올 김용옥의 중국일기 1-3권을 읽고-- 도올 김용옥. 대한민국 학자 중 이 사람만큼 유니크한 인물은 없을 듯하다. 아마도 도올이 세상을 등지는 날이면 그 주검 앞에 목 놓아 우는 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리라. 나도 그 한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죽음은 나이순이 아니니 도올이 나보다 더 장수하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 나이도 14살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그리 큰 차도 아니다. 도올 김용옥, 누가 뭐라해도 도올 김용옥은 21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사상가이다. 사진 JTBC. 그는 동서양 철학과 종교를 깊이 연구했다. 공자와 맹자를 설하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등 서양고대철학자와 칸트, 헤겔, 러셀 등 서양 근현대철학자를 종횡무진 비교한다...

‘시오노 나나미’를 읽느니, 차라리 ‘박찬운의 로마’를 읽어라

아래 글은 소설가 김갑수 선생님이 저의 책 을 읽으시고 페이스북에 쓴 서평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를 읽느니, 차라리 ‘박찬운의 로마’를 읽어라 오래 전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가 도중에 책을 던져 버린 일이 있다. 그리고 나는 15권이나 되는 책 중에서 일단 1~3권만 구입한 나의 신중함을 기특하게 여겼다. 한국인으로서 로마를 알기 위해 15권이나 되는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친서구적이며 용(容) 제국주의적인 책이다. 도처에 남성 중심, 승자 중심의 사고방식도 노출된다. 일본 여인으로서 로마제국과 카이사르에 대해 지나친 경도를 보이는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잘라 말해서 그녀는 일본 판 ‘된장녀’라고도 할 수 있으..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3년 전 라는 제목의 책을 낸 바 있다. 이 책은 이 시대에 읽어야 할 명저를 소개하면서 그 책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문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쓴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출판한 이후 기회가 되면 또 다른 명저를 골라 제2탄, 제3탄을 쓰고 싶었다. 등등의 이름으로...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그 후속작을 아직 못내고 있다. 후속작이 언제 나올까? 나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것을 위한 준비,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 향후 나의 후속작에 소개될 한 권을, 간단히, 아주 간단히, 소개한다. (이안 모리스 지음, 최파일 옮김) 이 책은 작년 여름에 우리 말로 번역 발간되었으니 이미 많은 독서가들에게 알려진 책이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