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시 모음
요즘 이런 시가 유행한다지요.
저도 왕년에 삼행시, 오행시, 칠행시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새누리 찬가를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 이미 선거 결과는 나온 것 같으니 이런 시라도 하나 불러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요.
새누리 영원하리라
새누리를 만든 만고의 충신들
누워서도, 앉아서도 칭송 받으리
리어카에 폐지 가득 싣고 낑낑대는 저 할매
영원토록 새누리 득세할터 얼씨구나 춤을 추네
구세주를 찾지 마라, 새누리를 두고 웬말이냐
집집마다 대통령 존영 걸고 새누리 당원 되면
권력의 단맛 죽도록 맛볼 수 있으리니
막걸리, 사발에 가득 채워 축배를 들자
아, 대한민국! 아, 새누리여!
내가 앞장서서 선창하리니
자손만대 번성하리 복된 나라 우리나라
.....
어쩌다가 제가 새누리 찬가까지 부르게 되었나요?
(2016. 4. 5)
미리 쓰는 '시일야방성대곡'
4월13일 밤 이런 세로시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라도 투표장으로 갑시다. 저는 어제 했습니다.
.......
(1) 안철수 대표에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 일어 났도다
야! 안철수 대표!
방방뜨는 내 모습 그리도 보고 싶더이까
성깔 한번 내 볼테니 보고 싶소?
대한민국 어이해서 이렇게 만드시는고
곡소리 안 들리오, 저 통곡 소리 말이오!
(2) 새누리에게
시간이 아무리 흐른들
일어날 수 없는 일 생겼구려
야! 새누리당!
방방곡곡 승리의 폭죽이 들리는구려
성공도 이런 성공 어디에 있으리오
대박 중 대박이오!
곡창지대 호남 빼고 전국을 먹었으니!
(3) 더민주에게
시절이 수상하니 못 볼 것도 보는구나
일일이 변명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야당하기 어려운 건 고금이 동일하나
방방곡곡 새누리 깃발 휘날리는 오늘
성인인들, 대인인들 통곡하지 않을소냐
대한의 민초들 그 원성 하늘을 찌르니
곡소리 요란하다 제일 야당 더민주
(2016. 4. 9)
세로시로 쓰는 희망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했지만
래(내)일을 위해 제대로 밥을 짓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밀려오지만
이 날, 4월 13일만은 신중하자
기회가 두 번 있는 게 아니잖는가
자포자기하기엔 하늘이 두려운 일이다
현대의 민주주의란 게 문제투성이다
명철한 사람일지라도 그걸 모른다
한국적 상황에선 더욱 심각하지 않은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다
권리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니
자신과 모두의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당당하고 자긍심 넘치는 후대를 원하는가
신뢰하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세상을 원하는가
을이 존중받는 갑질없는 사회를 원하는가
믿자 우리 모두를 믿자
어머니가 자식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요망한 세상 작살낼 우리 국민을 믿자
(2016. 4. 1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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