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단상-커피 한 잔에서... - (정치라는 블랙홀이 일상을 빨아들이고 있는 이 때, 잠시 일상을 찾아봅니다.)혼자 점심을 먹었다. 요즘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혼밥하는 일이 잦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기분이다. 시장통의 작은 밥집에서 담백한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익숙한 골목을 천천히 걷다가 단골 카페에 들어섰다. 창가 자리에 앉아 따뜻한 라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핸드폰 자판을 두드린다.곧 둘째가 결혼한다. 이로써 자식 둘 모두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간다. 부모님은 오래전에 이미 내 곁을 떠나셨다. 처가 부모님도 세상을 뜨신지 오래다. 갑자기 가슴 한켠이 휑하다. 혼자가 된 느낌이다.인생의 새로운 챕터에 들어섰다. 아직 노인이라는 소릴 들을 때는 아니나 인생 황혼은 멀지 않았다.이제 당분간 누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