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생/일반

<경계인을 넘어서>을 내면서

박찬운 교수 2016. 3. 24. 10:33

<경계인을 넘어서>을 내면서









저의 다섯 번째 인문서 <경계인을 넘어서>(스마트북스)가 나왔습니다. 이 책은 지난 2년간 이 공간에서 페친 여러분과의 교감 속에 써내려간 글들이 기초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기간 많은 글을 썼습니다. 대충 세어보니 200자 원고지 기준 6천 장 정도입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이 정말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나와 우리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썼습니다. 그것은 저의 세상에 대한 소망인 자유, 평등, 정의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삶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었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며 연대하는 삶,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사는 길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세 가지입니다. 

첫째 비판정신.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비판적 자세로 세상을 보려고 합니다. 이것이 제가 공부하는 근본 목적입니다. 비판적 자세는 삶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저는 이 책 곳곳에서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이 의문들에 대해 답해보고자 했습니다.

둘째 저항정신. 저는 어떤 권위에도 맹종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당한 권위에는 저항하면서 살 것입니다. 그것 없이는, 저는 노예나 다름없습니다. 제 저항정신에 금이 가면 저는 꼼작 없이 24시간 빅브라더의 감시 하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 순 없습니다. 

셋째 창조정신. 인류의 역사를 더듬는 것은 더 나은 나를 창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다른 뭇 사람들과 똑 같은 존재로 똑 같은 목적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다르다, 누구와도 다르다”는 생각을 굳게 갖고 거기에서 새로움을 창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임을 믿습니다. 

이 책은 비판과 저항 그리고 창조의 정신으로, 나와 우리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을 여러 앵글에서 써나간 글들의 모음입니다. 대부분 글들이 여명의 아침에 집필되었습니다. 새벽의 기운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쉰다섯 중년의 신사가 독자들에게 성심을 다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그것이 제대로 읽혀지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글들이 우리와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로선 큰 기쁨일 것입니다.

이 책을 내는 데 공지영 작가님과 조국 교수님은 멋진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두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6.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