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단상

일요단상-이 시대를 사는 법-

박찬운 교수 2024. 6. 18. 05:19

일요단상

-이 시대를 사는 법-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앞으로 걷는다. 고독하지만 그것을 친구로 삼으며 내 길을 간다. 2024년 여름 카자흐스탄 차른 협곡에서


 
우리는 잠시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정한 시대에 산다. 독한 마음을 갖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이 시대에 살기 위해서는 나만의 정체성을 갖고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매일 같이 외쳐야 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누구와도 다르다! 그것 없이는 타인의 종이 되거나 AI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소수의 뛰어난 능력, AI의 기계적 능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우리 삶이 그것들을 이기기 위한 것이라면 게임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것이다. 피땀 흘려 노력하면서도 자신의 무능함에 실망하고 결국 지쳐 포기하게 될 것이다. 가여운 삶이다. 나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시대에도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 유한한 삶이지만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뛰어난 소수나 기계와 경쟁해 나를 망가트리고 싶지 않다.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당당히 내 길을 걸어가 나의 행복을 찾을 것이다.
 
나만의 정체성을 갖고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이것도 능력인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시대에 살아남길 위해서는, 이 시대에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능력이다.

고독을 받아들이자, 고독을 즐기자.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웬만한 펀치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만들자. 생각하면서 살자, 생각하는 내 존재의 신비함을 알자.  (2024. 6. 18 처음 쓰고 9. 1. 고쳐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