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행사가 다음엔 사우나 행사가 될 수도 이번 대통령 주최 출입기자단 초청 김치찌개 파티는 우리나라 언론 수준을 세계만방에 보여준 일대 사건이다. 대통령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기자들이 대통령이 직접 요리해 나누어 주는 고기와 계란말이에 감읍하면서 줄 서 있는 장면을 보자니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이란 먹는 것에 약하다. 같이 먹으면서 밥 사는 사람에게 매정하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껄끄러운 관계의 사람을 만났을 때도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읍시다’라고 한다. 밥 한 번 찐하게 먹으면 관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밥만 먹겠나, 술도 먹지, Y당도 하지, 호형호제하지. 그렇게 되면 상대를 비판할 순 없는 거다. 만일 그런 관계에서도 비판을 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