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꽃도 절정의 시기가 있듯이 사람도 그렇다. 긴 인생 살면서 분명 가장 좋았던 시절, 가장 화려했던 시절이라고 할만한 시기가 있었으리라. 이름하여 인생의 화양연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화양연화는 나이 50 무렵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시절이었다. 건강한 몸은 어떤 일을 해도 지칠 줄 몰랐다. 매년 수 편의 논문을 쓰고 책을 냈다. 강의는 열정적이었고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방학 때면 별도의 교실을 운영했다. 수십 명의 학생들과 함께 청계천 변을 걸었고 지갑을 털어 밥을 사주었다. 대중적인 글쓰기를 시작해 오마이뉴스에 글을 연재했다. 이 시대에 읽어야 할 명저로 세상을 읽고 말했다. 독자의 반응도 뜨거워 16개의 글을 발표하면서 100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