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를 가다(1)-사마르칸트에 서다- 중앙아시아 탐방을 마치고 어제 서울에 도착했다. 열흘의 노독으로 몸은 푸석푸석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았다. 사마르칸드의 비비하눔 근처 바자르에서 산 꽃차 한 잔을 마시며 카자흐스탄의 건포도를 맛본다. 꽃차의 향과 건포도의 단맛을 느끼며 눈을 감으니 아직도 중앙아시아의 어느 골목길을 걷는 느낌이다. 생각해 보니... 이런 맛과 향의 호사스러움은 지금으로부터 1천 년 전 실크로드 어느 선상의 도시에서 살면서 세계의 모습을 그려보고자한 어느 시인의 삶이기도 했을 것이다. 21세기의 눈으로 보면 이런 모습이야말로 일상이지만 그 원형은 1천 년 전의 인간에게도 발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류는 탄생 이래 지금까지 수백만 년을 꾸준히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살아왔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