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페북에 빠진 이유에 대하여 고독한 사나이 빈센트 반 고흐, 2016년 가을 생레미 요양소에서 (이 글에 나의 마음을 담았다. 나는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써 본 일이 없다. 어쩜 창피하다. 그럼에도 동병상련의 친구들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을 갖고 여기에 이 글을 남긴다. 창밖을 스치는 바람이 완연히 가을이다.) 대학원에 다니는 딸의 한마디가 폐부를 찌른다. “아빠, 페북 그만 좀 하세요. 무슨 대학교수가 그렇게 매일같이 페북에 글을 올려요?” 걔 말에 나는 이렇게 응수하고 싶었다. “애야, 나도 외롭단다. 나도 하고 싶은 말 좀 하고 살면 안 되겠니.” (딸아, 미안하다.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해서... 너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란다. 아빠 맘도 이해해 주렴...ㅜㅜ) 그렇다. 내가 요즘 페북에 탐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