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지혜

기! 끼! 깡!

박찬운 교수 2016. 6. 9. 11:43

기! 끼! 깡!



어제 <자유의 인문적 사색> 종강을 했습니다. 처음 설강한 교양과목이었기에, 나름,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큽니다. 좀 더 좋은 강의를 했을 걸, 좀 더 사랑해 줄 걸, 좀 더 많은 것을 줄 걸.... 아쉬운 마음에 이런 이야기로 강의를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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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자유롭게 살자. 친구들아, 세상에 나가 거침없이 살자.

그리 살기 위해선, 우리 몸과 마음을 기운차게 만들자. 기!


그리 살기 위해선, 우리 자신을 좀 다르게 바라보자.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이 살 필요가 없다. 나만의 길을 가자. 끼!


그리 살기 위해선, 때때로 인생에 승부를 걸면서 살자. 위험한 것 같아도 마음속에서 무언가 강한 울림이 있을 때 그것에 응답하자. 깡!


우리 외치자. 기! 끼! 깡!


기, 끼, 깡은 그냥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그것을 갖기 위해선, 우리 마음속에 그것들을 강하게 소망해야 한다. 
그것을 갖기 위해선, 내 몸과 그것들이 불가분의 하나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평생 열심히 책을 읽자. 그래서 우리의 지적 수준을 높여 나가자. 세상을 분석할 줄 알고 비판할 줄 알자. 그렇게 해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자.


평생 운동하자. 몸을 튼튼히 하자. 건강하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이는 만고의 진리다. 많이 걷자. 문명의 이기에 몸을 맡기지 말자. 땀을 흘리자.


평생 여행하자. 넓은 세상을 꾸준히 경험하자.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보자. 내가 사는 삶을 인류사의 좌표에 그려 보자.


그리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기와 끼 그리고 깡으로 충만될 것이다. 그리하면, 우리는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2016.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