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단상
-한국의 정치를 생각하며-
(저는 지금 휴일 일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강남의 어느 골목을 산책을 하다가 단골 카페에 들어와 있습니다. 창밖을 보니 우중충한 날씨군요. 카페는 조용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런 짧은 글을 썼습니다.)
정치, 참 멀리하고 싶은 말입니다. 서로 싸우고, 욕하고, 갈라지는 걸 보면 점잖은 사람이 관심 가질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하려 해도 정치란 놈은 우리 삶 속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 아이들 교육, 집값, 병원비, 일자리...정치가 안 얽힌 데가 없습니다.
12. 3 내란 사태 이후부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날 이후 SNS에 올라오는 글 대부분이 정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대선철까지 겹쳐서 정치 얘기가 하루도 빠지질 않죠. 누군가는 “정치 얘기 그만 좀 하자”, “너무 정치 과잉 아니냐”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건 지금 한국 사회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의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속에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제 역할은 단순히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건설적인 비판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되, 그 자리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즘처럼 혼란스럽고 여론이 요동치는 시기일수록,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감정이 앞서기 쉬운 이때, 냉정함과 책임감을 잃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일, 저는 그게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정치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남이 결정해주는 세상에 가만히 앉아 있느냐, 아니면 내 삶을 내가 조금이라도 바꿔보려 하느냐의 문제죠. 그래서 오늘도 저는 씁니다. 말하고, 참여합니다.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2025. 5. 11)
'나의 주장 > 2025대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나는 윤석열의 치졸함이 고맙다 (1) | 2025.05.12 |
---|---|
광복회가 던진 국적 논쟁 (0) | 2025.05.12 |
대통령 불소추특권에 따른 형소법 개정안에 대해 (0) | 2025.05.10 |
나는 왜 쓰는가 (1) | 2025.05.09 |
주권자가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복잡한 이론이 필요 없다 (1) | 2025.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