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야기 26(영국박물관이야기6) 시계와 근대성 -우린 시간의 노예다- 우리는 시간의 노예다. 시간이 되면... 일어나고, 밥을 먹고, 출근하고, 일을 하고, 퇴근하고, 잠을 잔다. 우리의 모든 삶은 시간과 관련이 있다.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가 시간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통제한다. 이 노예적 삶을 일시적이라도 회피하고픈 날이 휴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늦잠을 자고, 아침을 건너 띄고, 브런치를 즐기고, 늦은 오후 느린 산책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 십 년 시간에 의해 통제된 우리 몸은 이미 시계가 되어 있어 휴일도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이게 바로 근대인의 모습이다. 그럼 우리는 언제부터 이런 근대인이 되었을까? 미셸 푸코는 근대의 의미를 규율에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