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우울증 2

우울한 시절을 보내며

우울한 시절을 보내며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지난 몇 달은 우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우울함의 극치였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가면 더 그렇지요. 홀몬 변화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우울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찾아온 우울함은 그런 우울함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저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겪는 집단 우울증입니다. 누구에게 호소하기조차 어려운 심리적 공황상태를 매일매일 경험합니다.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니 이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마음을 누구에게 말하겠습니까. 잠시 허공에 대고 하소연이라도 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여기에 몇 자 적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는 우리들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는 우리들  요즘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잘 지내지 못합니다. 우울증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중간에 잘 깨고, 깨면 잠을 잇질 못합니다. 생전 꿈을 안 꾸는 사람이 무슨 일인지 꿈을 자주 꿉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화가 납니다. 욕이 나옵니다. 혈압이 올라갑니다. 사람 보기가 싫습니다. 만사가 귀찮습니다. 이런데도 어디에 하소연 할 데가 없습니다. 이 담벼락에 그저 이렇게 끄적끄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새벽 4시....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나이가 들어가면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홀몬의 불균형? 혹시 남성 홀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아닐까요?  그것보단 이 증상의 직접적이고도 결정적인 원인은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