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실크로드 기행(3)천하절경 천산신비대협곡 여행 3일째, 우린 서역북로의 중심 오아시스 쿠차에 도착했다. 이곳은 한나라 시절 타클라마칸에 있었던 36국 중 최대의 왕국 구자국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여기는 당나라 시절 안서도호부의 본거지로서 고선지 장군이 서역출병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장은 이곳에서 2개월을 머물었고, 100년 뒤(727년) 혜초도 인도에서 당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을 들렀다고 왕오천축국전에 기록했다. 나는 쿠차로 들어오면서 묘한 생각에 빠졌다. 신라인 혜초와 고구려 유민 고선지가 혹시나 이곳에서 만나지는 않았을까? 두 사람에 대한 사료를 분석하면 혜초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고선지도 여기에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마도 그때쯤이면 고선지는 안서도후부의 초급장교이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