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실크로드 기행(4)타클라마칸 불교 예술의 백미, 키질석굴에 서다 네 번째 실크로드 기행문을 쓰기에 앞서 몇 년 전 쓴 글이 생각나 그것을 옮겨본다. “문명여행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 말한다면, 그것은 내게 사회적 행위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여행 전후로 자료를 찾고, 여행 중에는 기록하고, 여행 후에는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습관은 사실 꽤나 피곤한 일이다. 나도 가끔은 그저 놀고 싶은 때가 많다. 그런데도 나는 이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왜일까? 나로서는 이런 태도가 하나의 사회적 책무라 생각한다.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맹자의 여민동락의 생활실천이다. 문명여행을 함에 있어 한국의 지식인이 감당해야 하는 하나의 책무는 이것을 그저 유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