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생/사상 13

<자발적 복종>을 읽고 ...그리고 복종의 심리학

을 읽고 ...그리고 복종의 심리학 어제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에티엔 드 라 보에시의 (심영길, 목수정 옮김)을 읽었다. 16세기 라 보에시라는 18세의 프랑스 소년이 쓴 책이다. 절대왕권으로 들어가는 시기 그는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왜 사람들은 저런 독재자에게 복종하는가? 왕이라 할지라도 한 인간이고, 그가 혼자서 열 사람, 백 사람을 이길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수 천, 수 만의 민중은 어찌하여 저런 독재자에게 복종하는가?이 질문은 오늘 우리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의 말이 나의 가슴을 친다."독재자의 권력이란 그 권력에 종속된 다른 모든 이들이 그에게 건네준 힘일 뿐이다. 다른 모든 이들이 독재자를 참고 견디는 한, 그의 권력이 부리는 횡포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이 독재자에게 저항하지 ..

엔트로피

지적 호기심과 영감을 자극한 책 (제러미 리프킨) 일반적으로 좋은 책으로 불리는 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첫째는 권위 있는 지식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유식해진다. 예를 들면 러셀의 나 풍우란의 같은 책이다.두 번째는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책 속의 지식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삶의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져 준다. 러셀의 와 같은 책이다.세 번째는 위 두 가지 내용 모두를 포함한 책이다. 지적 호기심도 자극하고 삶에 영감도 주는 책 말이다. 내가 가장 읽기를 원하는 책이 바로 세 번째 종류의 책이다.그런데 이런 책은 수백 권을 읽어도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학교로 삶의 근거지를 옮긴 지난 8년간 꽤 많은 책을 읽었다..

‘쓸모없는 것’에 대한 찬양

‘쓸모없는 것’에 대한 찬양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하여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거 인양하는 데 수천억 원이 든답니다. 그 돈도 모두 우리 국민 세금이에요. 그거 인양한다고 해서 죽은 아이가 살아오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그런 돈을 써야 하나요? 그저 죽은 아이는 가슴에 안고 사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의 지적 족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는 태어나서 무엇을 공부했고, 어떤 책을 읽어 왔는지... 보나마나 답은 나와 있다. 그는 공리주의의 주술에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 세상의 정의는 이것 하나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돈으로 계산하여 이익이 되면 그게 진리인 게다. 힘이 있으면 그게 최고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겐 유용하지 않는 모든 것은 경멸의 대상이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