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생/사상 15

새로운 미래모델, 저생존원가형 사회에 대하여

새로운 미래모델, 저생존원가형 사회에 대하여 "아, 이 월급으로 살기 힘들다. 작년이나 올해나 월급은 한푼도 올라가지 않았다. 아이들은 쑥쑥 커나가는 데 어떻게 살꼬?"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월급을 올리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물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지금 우리에겐 어떤 것이 답일까? 경제가 경제학자의 몫만은 아니다. 나도 그것에 관심이 많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우리나라의 저성장을 걱정한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장을 해야 한다고 하는 데 그게 맞는 말인가? 저성장 속에서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한 챕터에서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내가 평..

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읽고

제러미 리프킨의 를 읽고 주말을 이용해 책 한 권을 읽었다. 제러미 리프킨의 최근작 . 나는 얼마 전 리프킨의 초기작 를 소개하면서 그 책은 내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썼다. 한 권의 책이 한 지식인에게 그렇게 영향을 끼치긴 어려울 텐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라운 일이다.리프킨은 그간 를 비롯해서 한국에서 10권의 책을 번역·출판했다. . , , , , , , , 가 바로 그 북 리스트다. 엔트로피가 이들 책 중 서장에 해당하는 책이라면 는 종장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프킨은 이제 더 이상 책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가 할 이야기는 다 했다. 만일 더 한다면 그것은 보족일 뿐이다. 그런데... 그가 서장인 에서 내다 본 세계와 종장인 에서 내다 본 세계가 근본적으로 ..

<자발적 복종>을 읽고 ...그리고 복종의 심리학

을 읽고 ...그리고 복종의 심리학 어제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에티엔 드 라 보에시의 (심영길, 목수정 옮김)을 읽었다. 16세기 라 보에시라는 18세의 프랑스 소년이 쓴 책이다. 절대왕권으로 들어가는 시기 그는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왜 사람들은 저런 독재자에게 복종하는가? 왕이라 할지라도 한 인간이고, 그가 혼자서 열 사람, 백 사람을 이길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수 천, 수 만의 민중은 어찌하여 저런 독재자에게 복종하는가?이 질문은 오늘 우리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의 말이 나의 가슴을 친다."독재자의 권력이란 그 권력에 종속된 다른 모든 이들이 그에게 건네준 힘일 뿐이다. 다른 모든 이들이 독재자를 참고 견디는 한, 그의 권력이 부리는 횡포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이 독재자에게 저항하지 ..

엔트로피

지적 호기심과 영감을 자극한 책 (제러미 리프킨)   일반적으로 좋은 책으로 불리는 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권위 있는 지식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유식해진다. 예를 들면 러셀의 나 풍우란의 같은 책이다. 두 번째는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책 속의 지식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삶의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져 준다. 러셀의 와 같은 책이다. 세 번째는 위 두 가지 내용 모두를 포함한 책이다. 지적 호기심도 자극하고 삶에 영감도 주는 책 말이다. 내가 가장 읽기를 원하는 책이 바로 세 번째 종류의 책이다. 그런데 이런 책은 수백 권을 읽어도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학교로 삶의 근거지를 옮긴 지난 8년간 꽤 많..

‘쓸모없는 것’에 대한 찬양

‘쓸모없는 것’에 대한 찬양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하여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거 인양하는 데 수천억 원이 든답니다. 그 돈도 모두 우리 국민 세금이에요. 그거 인양한다고 해서 죽은 아이가 살아오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그런 돈을 써야 하나요? 그저 죽은 아이는 가슴에 안고 사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의 지적 족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는 태어나서 무엇을 공부했고, 어떤 책을 읽어 왔는지... 보나마나 답은 나와 있다. 그는 공리주의의 주술에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 세상의 정의는 이것 하나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돈으로 계산하여 이익이 되면 그게 진리인 게다. 힘이 있으면 그게 최고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겐 유용하지 않는 모든 것은 경멸의 대상이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