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갔다면 여기는 필수코스(2)
4. 왓 치앙 만 (Wat Chiang Man)
올드타운에서 꼭 가봐야 하는(must-see) 사원은 위 두 곳이 대표적이지만 시간이 있다면 또 한 곳을 추천하고 싶다. 올드타운 동북쪽에 있는 왓 치앙 만(Wat Chiang Man)이다. 이곳은 올드타운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주변에 변변한 볼 거리가 없어 여행객이 그냥 지나치는 곳이다. 나도 귀국 전 날까지 이곳을 모르다가 올드타운에서 내가 보지 않으면 서운한 곳이 어디일까 검토를 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가서 알게 되었지만 이곳은 가야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사원이다. 바로 이 사원이 치앙마이의 최초의 사원이기 때문이다. 이 사원은 1296년 란나 왕국의 시조 멩라이 왕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아마 멩라이 왕은 당시 이곳을 거주지로 삼으면서 같은 자리에 사원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사원의 주 불당은 분명 란나 양식의 건축물이지만 다른 사원의 그것에 비하면 매우 단순하다. 내부에 들어가도 중앙에 장중한 불상이 있을 뿐 벽이나 천정에 장식이 없다. 란나 왕국 최초의 사원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원이 나름 유명한 것은 치앙마이에서 제일 오래된 사원이라는 것 외에 이곳에 있는 불탑의 중요성 때문이다. 불당 뒷편으로 가면 15마리의 코끼리가 황금탑을 받치고 있는 형태의 아름다운 파고다 (체디) '치앙롬'이 있다. 이 체디는 전형적인 수코타이(태국 최초의 독립 왕조)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왓 치앙 만에서 가장 오래된 조형물로 알려져 있다. 태국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의 불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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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드타운을 벗어나 사원 두 개를 볼 차례다. 왓 우몽과 왓 프라탓 도이수텝(도이수텝 사워). 치앙마이에 가서 이 두 곳을 보지 못했다면 돌아 와 꽤나 후회를 할 것이다. 이 두 사원 모두 란나 왕국 시절 조성된 것인데, 올드타운에서 남서쪽으로 30-40킬로미터 떨어진 도이수텝산에 있다. 산기슭에 있는 것이 왓 우몽이고 거기서 15킬로미터 올라가면 정상에 도이수텝 사원(1073미터)에 이른다. 이곳을 가려면 올드타운에서 통상 반일 관광 프로그램으로 가는 게 좋다. 저녁 무렵 올드타운 부근에서 관광용 미니버스에 탑승해 왓 우몽을 먼저 보고 이어 도이수텝산으로 올라 도이수텝 사원을 둘러보는 코스다. 저녁 때 가는 이유는 밤에 보는 사원의 모습이 낮보다 더 신비스러울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보는 치앙마이 시내 야경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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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왓 우몽(Wat Umong)
왓 우몽은 13세기 란나 왕국의 시조 멘라이 왕(Mengrai, 1292~1317년)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왕은 명상 수행을 위한 조용한 장소를 찾고 있던 한 수도승을 위해 이 사원을 건립했는데, 명상과 수행을 위한 지하 터널 법당을 만든 것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터널식 불당을 둘러본 다음 뒤쪽 출구로 나가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터널 위에 거대한 파고다(체디) 하나가 서 있다. 고즈넉한 저녁 무렵 동굴 법당을 나와 불탑 앞에 서면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명상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관광객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도착해 동굴 속 법당과 파고다 옆 숲속에서 잠시 사색에 잠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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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사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도이수텝 산 정상 지점에 위치한 이 사원은 태국 북부의 랜드마크이자 중요한 순례지로, 특히 아름다운 황금 불탑과 치앙마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유명하다.
이 사원은 14세기 란나 왕국 시대인 1383년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한 승려가 신성한 부처의 사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사리를 나누어 보관할 장소를 찾던 중 흰 코끼리에 실어 보냈다고 한다.
코끼리는 도이수텝 산 정상에 이르러 몇 번을 돌다가 무릎을 꿇고 죽었고, 이를 신성한 장소로 여긴 란나 왕이 이곳에 사원을 세웠다는 것이다. 사원의 중심에는 황금으로 번쩍이는 화려한 불탑이 있다. 바로 여기에 부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이곳이 기도발이 있는지 전국 각처에서 온 사람들이 불탑 주변 이곳저곳에서 기도를 하고 승려로부터 축복을 받는다.
이 사원에 오는 또 하나의 목적은 이곳이 치앙마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이트라는 점이다. 원래 1천 미터 산이라고 하면 그리 높은 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치앙마이 시내가 완전히 평지이기 때문에 도이수텝산은 고도보다 훨씬 높게 보인다.
바로 그 정상에서 수백 년 전 부처에게 불공을 드리며 치앙마이를 바라다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산 정상에 사원을 만들어 기도처를 만든 란나의 백성들이다. 그들은 저 멀리 치앙마이 시내의 번쩍이는 불탑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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