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생 102

레 미제라블 완역본(5권)을 완독하고

[레 미제라블 완역본(5권)을 완독하고... 몇 가지 단상] 2015년 4월 4일 낮 12시 50분. 나는 드디어 제5권을 독파했다. 빨리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다섯 권을 읽는데 3주가 걸렸다. 일과시간을 제외하고 내가 확보할 수 있는 대부분 시간(새벽 2시간, 지하철 출퇴근 왕복 1시간, 귀가 후 1시간)을 이 책 읽기에 투자했음에도 총 2,500쪽(민음사)의 이 소설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두어 시간 산책을 했다. 머릿속은 온통 장발장, 코제트, 마리우스, 자베르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돌아 와 잠시 생각을 정리할 때다. 방대한 분량의 책을 읽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이 소설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책이다. 지금 이것을 짧게라도 정리해 놓..

H 팩터의 심리학

을 읽고 매우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페친인 최동석 선생님이 추천하신 책을 메모해 두었다가 읽게 된 것이다. . 원래 영어로 쓰인 책이지만 책의 공저자인 이기범 박사가 한글로 번역한 것이니 한국인이 쓴 심리학책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나는 가끔 궁금했다. 내가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은 왜 정해져 있을까? 나는 ‘정말’ 아무나 하고 밥을 먹지 않는다. 학교에서 점심만큼 즐거운 시간이 없는 데, 그 시간을 아무나하고 시간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들하고만 밥을 먹기 좋아할까? 학교에 와서 보니 교수들 사이도 친소관계가 있어 대체로 그 관계에 따라 몰려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이 학교만큼 심한 곳도 없을 것이다. 저들은 왜 지들끼리만 몰려다니는 것일까? 평소 의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