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완역본(5권)을 완독하고... 몇 가지 단상] 2015년 4월 4일 낮 12시 50분. 나는 드디어 제5권을 독파했다. 빨리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다섯 권을 읽는데 3주가 걸렸다. 일과시간을 제외하고 내가 확보할 수 있는 대부분 시간(새벽 2시간, 지하철 출퇴근 왕복 1시간, 귀가 후 1시간)을 이 책 읽기에 투자했음에도 총 2,500쪽(민음사)의 이 소설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두어 시간 산책을 했다. 머릿속은 온통 장발장, 코제트, 마리우스, 자베르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돌아 와 잠시 생각을 정리할 때다. 방대한 분량의 책을 읽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이 소설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책이다. 지금 이것을 짧게라도 정리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