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지혜

안희정, 김학의, 정준영이 진정 모르는 것

박찬운 교수 2019. 3. 18. 13:35

안희정, 김학의, 정준영이 진정 모르는 것


요즘 뉴스를 보면 성폭력 사건이 도배를 한다. 안희정, 김학의, 정준영과 같은 유명인사 사건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들 사건의 원인과 배경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 가장 원초적인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사실 섹스라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섹스의 목적이 자손의 번식을 넘어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데 있다면, 그들은 그 만족이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어떻게 하면 그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이것은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남성 아니 여성마저도 모르는 것 아닐까.

나는 작년 11월 이곳에 섹스와 행복에 대한 단상을 쓰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조금 자극적인 말이지만, 오늘 밤 이 말을 다시 한 번 하고자 한다.

“남자는 섹스를 할 때, 상대가 극적 쾌감을 느끼는데서,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아마 이것은 여자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생식기의 마찰에서 오는 물리적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나 없이는 죽을 것 같은 극한의 갈망을 표현할 때 대뇌를 통해 느끼는 지극한 충족감이다. 따라서 나의 행위를 통해 상대를 즐겁게 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쾌감은, 사실상 없다. 만일 그것을 통해서도 무언가 쾌감을 얻는다면 그것은 동물적 배설에 불과하다. 나는 그런 섹스를 배격한다.”

오늘 이 말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자 한다. 

“상대가 나 없이는 죽을 것 같은 갈망을 하게 위해서는 전제가 있다. 그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와 교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섹스를 단지 몸의 마찰로 여기지 말고 몸으로 하는 극적 대화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