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포루투갈 기행

포르투갈 기행(4)

박찬운 교수 2022. 7. 18. 07:58

국립아트미술관

세라믹으로 만든 사제상, 마치 금방이라도 내게 말을 것을 것 같다.

 

아트 미술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몇 점 있다. 스페인 화가 무리요의 작품이다. 나는 그를 스페인의 민중화가라 부른다. 그의 작품 중에는 민중의 고단한 삶을 그린 그림이 유난히 많다.

 

이 그림은 피터 브뤼겔의 큰 아들의 작품이다. 아마도 이 작품도 아버지의 작품을 모사한 작품일 것이다. 그의 대부분 작품이 아버지 작품을 모사한 것이다. 작품은 배고픔에 허덕이는 민중의 삶을 그린 것이다. 피터 브뤼겔(아버지)의 작품은 베르메르와 함께 서양 미술관의 품격을 높여 주는 명화이다. 단 몇 점이라도 그의 작품이 있으면 그 미술관은 괜찮은 미술관이다.  비슷한 시기를 산 루벤스는 수 많은 성화를 그려 영화를 누렸지만 브뤼겔은 돈도 안 되는 풍속화를 주로 그렸으니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그의 그림은 지금 전 세계 미술관에 단 40여 점만이 결려 있다. 그 중에서 10여 점이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 있는데 그곳은 그것만을 보기 위해 가도 결코 후회가 되지 않는 미술관이다. 리스본에서 그의 원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의 혈육이 그린 그림만 보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우연히 발견한 반가사유상, 도대체 이것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인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인가. 일본 법륭사의 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 1호다. 이것은 통일신라 때 한반도에서 제작되어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한국의 국보 78호 및 83호는 금동이지만 법륭사 반가사유상와 너무나 흡사하다. 리스본 반가사유상은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성 조지 성

리스본의 뷰포인트, 성 조지 성곽, 이것은 원래 무어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 11세기 포루투칼이 리스본을 탈환하고 나서는 이 성은 왕궁으로 사용되었고, 근세에 들어서서는 군사요새로 사용되었다.

 

리스본 세인트 조지 성곽에서 바라본 시내, 아래 광장이 바로 호시오 광장이다.

 

성 조지 성곽의 모서리에 있는 망루에서 바라본 리스본 시내 전경, 반대편이 치아도 지구 언덕이다.

 

카르모 성당

치아도에는 지붕이 없는 폐허의 성당이 유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카르모 성당이다. 이 성당은 한 때 리스본에서 가장 큰 성당 중의 하나였다. 13세기에 건축된 것인데 1755년 대지진 때 화재가 나 건물 전체가 폐허가 가깝게 되었다. 그 뒤 복구작업이 진행되었으나 결국 복구를 포기하고 폐허 그대로 보존하기로 하였다. 지금은 원래의 건물 일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여 고고학적 발굴물을 전시하고 있다.

성당 내에서 하늘이 보인다. 아직도 기둥 골조는 튼튼해 보인다.

 

성당의 아치 부분, 푸른 하늘,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신비한 느낌을 준다.

 

폐허도 이렇게 관리하면 그 나름대로 역사적 유적 보존 방법으로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옛날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5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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