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포루투갈 기행

포르투갈 기행(3)

박찬운 교수 2022. 7. 18. 07:48

코메르시오 광장

리스본에서 제일 큰 광장 코메르시오이다. 개선문 스타일의 문을 통과하면 아우구수타 거리이다. 이 광장은 1755년 대지진 이후 이 지역(바이샤)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조성된 것이다.

 

코메르시오 광장에서 타구스 강가로 나가면 볼 수 있는 두 개의 기둥, 바로 이곳에서 대항해 시절 배가 떠났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는 곳이다.

 

산토 도밍고 성당

시내 마리아 국립극장 근처의 산토 도밍고 성당, 이 성당은 겉보기에는 작고 볼 품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들어가 내부를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뀐다. 매우 충격적인 내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리스본의 진주와 같은 성당이다. 원래 13세기에 이곳에 성당이 세워졌는데 18세기 대지진 직전에 바로크 양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성당이 출현한다. 대지진 속에서도 이 성당은 그 명맥을 유지했으나 1959년 화재가 발생하여 성당 전체가 전소되었다. 지금 이 성당은 그 화재의 흔적을 그대로 안고 다시 태어났다. 화재로 인해 내부의 모습은 마치 로마시대에 만들어 놓은 유적처럼 보인다.

 

 

국립타일박물관

리스본에서 타일을 빼고는 리스본의 과거와 현재를 말할 수 없다. 리스본의 구시가지는 어디를 가도 타일을 볼 수 있다. 건물의 외벽에 타일이 붙어 있고, 심지어는 길 바닥도 타일을 깔았다. 세라믹은 스페인도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은 그것을 건물의 공사자재로 직접 사용했다. 포르투갈 타일의 원조는 무어인들이었다. 그들은 이슬람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타일과 기하학적 문양을 이베리아 반도로 들여 왔다. 그리고 이것은 레콩키스타 이후 포르투갈 기독교인들에게 이어졌다. 문양은 기하학적 문양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특히 17세기에는 네덜란드 델프트의 세라믹 제조 기법이 이곳에 소개된 이래로 푸른 색 바탕의 여러 그림이 타일에 그려졌다. 현재 역사지구 곳곳에 남아 있는 건축물의 외관을 장식하는 타일은 1755년의 대지진 이후 폼발에 의해 주도된 복구사업에서 일관되게 건축물에 적용되었던 것에서 유래된다. 바이샤 지구를 중심으로 거리를 걷다 보면 아직도 그 흔적을 무수히 찾아 볼 수 있다.

타일박물관은 이러한 리스본의 타일을 시대별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다만 이곳은 단순한 타일 박물관이 아니다. 건물 자체가 대단하다. 종래 왕가에서 지은 성당이기도 한 이 건물에 박물관이 있다보니 타일과 함께 이 성당을 볼 수 있다. 성당만으로도 아주 빼어난 건축물이다. 이 성당은 1509년 도나 레오노르 여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타일 박물관 입구, 들어갈 때는 그저 평범한 건축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이 건물이 보통 건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박물관의 일부인 성당,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부 장식은 대단히 화려하다. 현재 남아 있는 각종 데코레이션은 로코코 양식으로 보인다. 벽면에는 타일로 된 그림이 남아 있다. 

 

전시관에 붙어 있는 대형 타일, 화려하고 정교하다. 현대에 그대로 사용해도 예술적 감각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메뚜기 문양의 타일, 메뚜기도 타일 문양을 만드는 소재가 되었다. 지금 이런 문양을 사용해도 유행의 첨단을 걸을 것이다.

 

대지진이 일어난 1755년 이전의 리스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형 타일 지도이다. 

 

푸른 색의 이런 타일은 17세기 이후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3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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