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LUND의 이곳저곳

룬드의 이곳저곳(5)-룬드 시티 공원 등-

박찬운 교수 2023. 9. 10. 09:06

Stadsparken(시티 공원)

룬드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룬드 시티공원이 있다. 공원은 계절별로 각기 다른 색깔로 시민들을 맞는다.

 

시티공원의 중앙 꽃밭과 분수대

 

시공원 내의 천문대, 이것은 19세기 말 룬드의 랜드스케이프를 바꾼 헬고 제터발이 디자인한 것이다.

 

시공원 내의 파빌리온, 이것은 19세기 헬고 제터발과 함께 룬드의 모양을 바꾼 테오도르 올린이 디자인한 것이다.

 

룬드 시내의 길과 주요 건물

수도원 성당 근처의 표지판, 과거 룬드성곽이 있었던 것을 알려준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룬드에는 사진과 같은 성곽이 있었다. 성곽의 동서남북에는 문이 하나씩 있었던 모양이다. 룬드에는 이런 푯말이 현재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있다.

 

룬드 성당 앞길은 Kyrkogatan이라 불린다. 이 거리에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룬드를 대표하는 건물들이 많이 세워졌다. 오른쪽 건물 중 건물 외벽(파사드) 아치와 열주를 장식한  건물은 스코네 지방 Hypotek Föreningen(농민을 위한 모기지 은행)이라는 건물인데 성당의 동쪽 앱스부분을 본 따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 옆 건물(붉은색)은 시청건물(Stadshus) 그리고 스파르크 은행(Sparkbanken)이다.

 

이곳이 내가 살던 Stora Sigridsgatan 7이다. 나는 이 집의 3층 옥탑방에서 살았다. 밤에는 천정을 통해 달과 별을 볼 수 있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광장, Stortorget이다. 이곳에는 공회당과 음악당이 있다. 겨울에는 이곳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는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이 광장은 중세 시절에도 있었던 것으로 역사가 깊은 광장이다. 중세 시절에는 이곳에서 상인들이 모여들어 물건을 팔았다고 한다.

 

Stortorget의 겨울, 트리 뒷 건물에 헤라클레스라는 바가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식당 앞 노천에는 많은 손님들이 나와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Stortorget의 겨울, 트리 뒤에 불켜진 건물이 공회당(Rådhus) 건물이다.

 

Södergatan에서 Stortorget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 멀리 룬드성당이 보인다.

 

모텐스토리, 이곳은 아주 옛날부터 장이 서던 곳이다. 지금도 매일(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장이 선다. 멀리 보이는 Coop은 슈퍼마켓인데, 내가 룬드에 있을 때 매일같이 이용하던 곳이기도 하다.

 

룬드의 겨울 야경이다. 12월 초가 되면 룬드 시내는 조그만 전구가 달리기 시작하며 밤마다 야경을 연출한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사람들만 걸어 다니는 조용한 겨울 거리이다.

 

건물 뒤로 룬드 성당 탑이 보인다. 내가 있었던 Gråbrodersgatan 거리에서 룬드성당은 지척이다.

 

내가 묵은 Sigridsgatan 7 옥탑방에서 내려다 본 전경, 2012-2013년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우리 집 주변에 있는 가톨릭 성당이다. 겉보기도 내부도 매우 심플하다.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넓고 쾌적하고 편안하다. 바로 이것이 스칸디나비아 건축양식이다.

 

룬드대학에는 식물학자 린네의 흔적이 있다. 린네는 이곳에서 잠시 공부했고 몇 번 이곳을 다녀갔다. 시립도서관 옆에는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시립도서관이다. 이것도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아 건축물이다. 단층건물로 채광이 좋다. 도서관 내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룬드역 앞의 광장, Clemenstorget. 광장에는 수백 대의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다.

 

클레멘스 광장의 겨울, 여름에는 무성한 나무 그늘이 좋다.

 

룬드의 최고급 호텔, 그랜드 호텔. 마치 무슨 고성인 듯 하다. 룬드역 앞에 있다.

 

룬드역이다. 룬드는 교통의 요지다. 이곳에서는 스톡홀름, 예테보리를 갈 수 있고 말뫼를 거쳐 코펜하겐으로도 갈 수 있다. 룬드에 철도가 들어 온 것은 1856년, 이후 룬드의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인근에 산업시설이 들어오고, 룬드대학은 더욱 확장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역의 위치다. 이 역은 룬드의 중세도시로서의 면모를 상당 부분 빼앗아 가 버렸다. 룬드의 서쪽 끝은 이 역 뒤에 있는 Klosterkyrkan인데 역을 그 앞에 세우는 바람에 철로가 과거 룬드성 내로 들어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시민들의 삶은 조금 편리해졌겠지만 그로 인해 1천년 룬드의 역사는 큰 상처를 입었다.

 

성당 앞 상가건물이다. 스웨덴 전통 건축 양식이다. 통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거기에 붉은 벽돌로 채워 넣었다. 이런 건물은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룬드에서 몇 몇 건물을 볼 수 있다.

 

룬드 성당 앞 길 kyrkogatan에서 북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만나는 교회가 바로 Allhelgona 교회이다. 19세기 후반 역시 Helgo Zettervall에 의해 건축되었다. 소위 신고딕 양식의 건물인데 2천명이 들어가는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다른 교회와 달리 2층 갤러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원래 이 근처에는 중세 시절 Allhelgona 수도원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겨울 날의 알헬고나 교회 전경, 앙상한 가지와 푸른 하늘 그리고 교회,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룬드성곽은 Allhelgona 교회 앞 길을 지나고 있었다. 룬드성곽은 지금은 그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그 흔적만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진 속에 성곽 도시 룬드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은 성곽이 있었을 당시 룬드 북문이 있었던 자리이다.

 

Sandgatan 의 토맨더 학생 호스텔, 1855년 룬드대학 법대교수 크리스티안 노만이 이곳에 집을 지었는데, 그 집을 룬드의 주교인 헨릭 토맨더의 사위 워홈이 매입한다.   워홈은 집을 매입한 뒤 그것을 뜯어 버리고 거기에 르네상스식의 건물로 재건축한다. 그 뒤 워홈은 이 집을 자신의 장인인 헨릭 토맨더의 이름을 붙여 학교에 기증한다. 지금도 학생 호스텔로 사용된다.

 

헬고 제터발이 살았던 집이다. 토맨더 학생 호스텔 바로 옆 집이다.

 

우리 집 근처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걸어가면 룬드 성당에 닿는다. 앞에 보이는 집에서는 전통 기념품을 판다.

 

Gråbrodersgatan, 전면에 보이는 건물이 룬드대학 법대 건물이다. Gråbrodersgatan 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말하면 gray brother라는 이름이니 아마도 옛날 이곳 어딘가에 회색 옷을 입고 다니던 수도사들이 있었던 수도원이 있었던 모양이다.

 

Gråbrödersgatan에 있는 테크너의 거처, 지금은 기념관으로 사용된다. 이곳에서 테그너는 1813년부터 1826년까지 살았다.

 

스웨덴의 유명한 작가, 아우구스트 스르린드버그가 1897년 살았던 집, 여기에서 그의 대표작 INFERNO가 쓰여졌다고 한다.

 

Klostergatan이다. 이곳 거리의 명칭은 모두 룬드성당과 관련이 있다. 사진 속에 있는 St. Jacobs는 룬드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다. 나는 이곳에서 3일에 한 번씩 빵을 사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룬드 지역 난방 발전소, 룬드 북쪽 대학 병원 근처에 있다.

 

룬드 북쪽에는 이데온, 이 지역은 룬드대학의 학연산 복합단지(business park)가 있는 곳이다. 룬드대학의 공과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LTH(Lund Institute of Technology)와 외부의 연구기관 및 기업이 연결되어 있다. 300여개의 연구소와 기업이 이곳에 들어와 있다.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호텔로 사용되는 데 룬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데온 호텔)으로 19층이다. 창문에 필름을 붙여 놓아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데온 호텔, 햇빛의 각도에 따라 외관의 색깔이 달라진다.

 

룬드 북쪽의 델피 학생 기숙사 지역, 룬드대학 학생들은 시내의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기도 하지만 학교의 이런 대규모 기숙사 시설에서 생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