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LUND의 이곳저곳

룬드의 이곳저곳(6)-룬드 시내를 벗어나-

박찬운 교수 2023. 9. 10. 09:40

이제 룬드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보자. 룬드를 둘러싼 교외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주말이 되면 먼 산책을 하곤 했다. 왕복 두어 시간 걸리는 교외 산책이었다. 도시를 잠시 떠나 교외로 나가 번잡함을 잊고(물론 룬드 시내도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한적한 곳이었다!) 햇빛과 숲을 마주하였다. 룬드에서 만난 프레드릭이 안내하기도 했는데, 그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친구였다. 나와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좋은 여자 친구를 만나길 바랬는데....

룬드 남쪽 교외

 

Sankt Lars 과거 정신병원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학교로 바뀌었다.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건물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이다.

 

지금은 작은 냇가이지만 옛날에는 꽤 넓은 강이었다고 한다. 중세 시절에는 이곳으로 배가 들어 왔다.

 

나의 친구 프레드릭 올슨

 

Colonial Tradgaden

룬드 서쪽의 주말 농장, 스웨덴에는 이런 주말 농장이 도시 주변에 많이 있다. 조그만 집을 지어 놓고 이곳에 주말에 와서 정원 가꾸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을 Colonial Tradgaden이라 부른다.

 

룬드의 봄

 

룬드 플리마켓

몰텐스토리,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장이 선다. 인근의 농산물이 이곳에서 직거래 된다. 값은 Coop이나 ICA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룬드 남쪽에서는 토요일마다 이런 장이 선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싼 값에 판다. 약 500미터 이상 장이 서는데 외지인으로서는 구경거리다.

 

룬드 시민의 일상

룬드 시티공원 근처의 스파르반크 아레나, 유도대회가 열리고 있다. 스웨덴에 이렇게 많은 유도인구가 있다니!

 

룬드의 젊은이들이 룬드 남쪽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한다. 이곳에선 남녀 학생들이 함께 공을 찬다.

 

어느 봄 날 보태니컬 가든에서 독서하는 어느 청년


봄 날 룬드 특수학교(외스트라 봉스콜란)의 정원에서 독서하는 어느 소녀

 

발보리 축제

북유럽 사람들은 하지절을 크게 축하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시티공원에 모여 하루 종일 떠들석하게 논다. 나는 이곳에 와서 스웨덴 사람들도 때에 따라서는 매우 무질서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발보리 행사가 끝난 다음 공원에 가보니 완전히 공원이 쓰레기로 초토화되어 있었다.

 

파티 문화

스웨덴 사람들은 집에서 파티를 자주 한다. 가족 혹은 친구들이 자주 모여 담소하며 음식을 나누는 것이 이들에겐 무엇보다 낙이다.

 

칼바드후스

스웨덴에 있으면서 내가 즐긴 것 중에서 칼바드후스만한게 없다. 나는 한국에서도 사우나 광이지만 사우나의 본고장은 북유럽이다. 이들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사우나를 만들어 놓고 한 겨울에도 이곳에 가서 사우나와 바다 수영을 즐긴다. 실로 바이킹의 후손답다. 이것에 중독되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게 흠. 나는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날까지 이곳에 가서 바다 사우나를 즐겼다.

 

룬드 근처의 비야레드의 Kalbadhus. 이것은 바다 한 가운데에 이런 식의 건물인데 이 속에는 사우나 시설과 식당이 있다. 건물 왼쪽 끝 부분이 사우나 시설이고, 이곳에서 사우나를 하고 바로 계단을 이용하여 바다로 입수한다. 겨울 눈이 오면 바다는 언다. 그 바다에 구멍을 뚫고 입수하는 북구인을 상상해 보라. 이것이 바로 북구 문화의 정수다.

 

말뫼 리보스보리 칼바드후스

 

란스크로나 칼바드후스

 

보스타드 칼바드후스

 

비야레드 칼바드후스는 해변에서 약 6백미터를 이런 데크를 걸어 가야 한다.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압도적이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곳에서는 멀리 말뫼도 보이고, 코펜하겐으로 넘어가는 외뢰순 다리도 보인다. 그리고 맑은 날이면 멀리 코펜하겐도 볼 수 있다. 이곳 물은 잔잔하고 차지 않다. 마치 호수 물 같다. 더 놀라운 것은 바다에서 600미터를 왔음에도 깊이는 1미터 정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