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2023 미국여행

2023 미국여행 6(최고의 사진-비현실적 풍경-)

박찬운 교수 2023. 8. 30. 04:59

2023년 여름 미국여행에서 비현실적 풍경을 수없이 보았다. 그것을 핸드폰 사진기에 담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찍어 수준급의 사진을 손에 넣었다. 여기에선 그것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보여줄 생각이다. 이런 사진 모음집을 만드는 이유는 우선은 나를 위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나는 이곳에 들어와 나의 추억을 소환할 것이다. 마음이 심란하고 다운되었을 때 이 사진을 보면 조금은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다른 하나는 여행을 소망하나 이러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 사진을 통해 간접여행을 하면서 이 지구의 아름다움을 즐기길 바란다. 미국이든 어디든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지구'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여기 소개하는 곳은 우리의 지구의 현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행성(another planet)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지구지만 지구같지 않은 비현실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사진으로 여행을 떠나자!!!
 
<자이언 케니언>

자이언은 그랜드 캐니언 같이 거대한 협곡이 아니다. 아기자기한 협곡과 기기묘묘한 암석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그리고 여행자가 직접  땀을 흘리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자이언을 떠나 브라이스 케니언으로 가는 길, 잠시 차를 노상에 세워놓고 자이언을 찍었다.
내가 묵었던 호텔 뒷산에 올라 자이언 케니언 입구 마을인 스프링스 데일과 케니언 입구의 산을 찍었다.

 
<브라이스 케니언>

설명이 필요 없는 브라이스 케니언. 물과 바람으로 저런 형상들이 만들어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곳은 신이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신들이 자신들의 정원으로 만든 '신들의 정원'이다.

 
<글렌 케니언 댐과 파웰 호수>

여기는 그랜드 케니언이 끝나는 부분이다. 이곳 콜로라도강을 막아 레이크 파웰을 만들었다. 이곳을 글렌 케니언 댐이라고 한다. 레이크 파웰을 배로 타고 여행하면 그랜드 케니언과 다른 모습의 수많은 케니언을 만날 수 있다.

 
<호슈 벤드>

호슈 벤드는 글렌 케니언 댐의 아랫쪽에 위치한, 그랜드 케니언이 끝나는 부분의 말발굽 모양의 케니언이다. 맨 아래 사진은 글렌 케니언 댐 아래의 콜로라도 강인데, 여기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 가면 호슈 벤드가 나타난다.

 
<엔텔로프 케니언>

엘텔로프 케니언은 일반적인 케니언이 아니라 땅에 묻힌 케니언이다. 소위 슬롯 케니언(slot canyon)의 일종인데, 일반적인 케니언과 달리 협곡의 밑바닥이 극단적으로 좁고 벽이 동굴을 연상시킨다. 천정부근에서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자연동굴로 분류되겠지만 엔텔로프처럼 저렇게 천정을 뚫려 있다. 해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케니언 내부는 매 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모뉴멘트 밸리>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최고였느냐고 묻는다면, 모뉴멘트 밸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곳에서 단 몇 시간만 있는 것만으로 이 지구를 우리가 소중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곳은 지구지만 지구같지 않은 곳이다.

 

위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얻은 사진이다. 나는 이번 여행을 마치고 페이스북의 'American Southwest Group'에 가입했다. 이 그룹은 미국의 남서부 지역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올리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무려 35만명이 가입해 있다. 그 회원 중 한 사람이 며칠 전 모뉴멘트 벨리, 소위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이다. 영화에선 톰 행크스가 이곳을 배경으로 뛰는데, 나를 포함해 많은 여행자가 바로 그 포인트에서 수많은 방법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치스 국립공원>

아치스는 유타의 모압(Moab)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이곳에 가면 기기묘묘한 사진 상의 사암 아치를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American Southwest Group에서 구한 사진이다. 아치스에 가서 나처럼 보이는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지만 프로 작가들은 이렇게 한 달 중 하루를 기다려 사진을 찍어 이런 작품을 만들어낸다. 역시 사진이란 기다림의 미학이다.

 
<록키 마운틴>

덴버에서 한 시간 떨어진 록키 마운틴의 에코 레이크
콜라라도 스프링스의 '신들의 정원'에서 파이크스 피크(4302미터)를 바라보며
아스펜으로 가면서 인디펜던스 패스에서
아스펜으로 가는 길, 비스타 부에노를 지나면서. 정면의 산들이 4000미터가 넘는 콜리지에잇트 피크스.
콜라라도에서 유타로 가는 길, 유탁 경계를 표시하는 사인이 보인다.

 
<솔트레이크>

솔트 레이크 시티 한 복판의 리버티 파크에서
솔트 레이크 시티의 유명한 정원 '레드 뷰트 가든'에서 도심을 바라보면서
솔트 레이크 시티의 인근 소금평원에서

 
<마운트 샤스타>

시스키유 레이크에서 샤스타산을 바라보다.

 
<여행의 마지막>

버클리 대학 뒷산 버클리 힐에서
나파밸리에서

 

이 사진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