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의 그 악습을 이젠 끊어버리자 아침에 지하철 역으로 가는 데 유난히 반짝이는 까만 세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뒷자리에 까만 정장의 신사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눈에 익은 사람이다. X 변호사. 얼마 전까지 검사장을 하다가 지난 번 인사 때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한 친구다. 저 친구는 지금 얼마를 벌까? 그 홍변호사와 비슷한 연배니 건당 수억을 벌까? 아니, 또 다른 홍변호사를 내가 몰라 보는 건 아닐까. 지금 법원과 검찰에 있는 법조인들이여, 제발 저 모습을 당신들의 10년 후, 20년 후 모습으로 그리지 말라. 부탁하노니, 현직에 있음을 자족하고, 부디 정년까지 그 직에서 최선을 다하라. 그 이유를 정녕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판사, 검사로 있다가 변호사로 전직해 건당 수억의 돈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