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복, 복 중의 복 이제 올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며칠 지나면 나이 한 살을 또 먹습니다. 제겐 나이 먹는 게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대에 법률가가 된 저로선 나이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한참 젊은 때에 나이 든 의뢰인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매일 같이 만나는 동료 변호사들 대부분이 적게는 10년, 많게는 30년 이상 연상이었으니, 처신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연륜이 쌓이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 이젠 나이 먹는 게 즐겁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어려움은 주변의 죽음을 너무 자주 본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일 많이 찾아다니는 곳이 장례식장입니다. 올해도 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20회 이상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