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명화산책(6)[피테르 브뢰헬, 16세기 네덜란드 결혼식을 그리다] 얼마 전 어느 결혼식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 피로연장이 있는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림 한 점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피테르 브뢰헬의 (1567)! 예식장 주인의 그림 안목이 여간 아니었다. 어쩜 피로연장에 저렇게 꼭 맞는 명화를 선택해 거기에 걸어두었을까. 오늘은 이 그림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보기로 한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을 두서없이 정리한 것이다. 브뢰헬은 16세기 플랑드르 지방의 농촌풍경이나 농부들의 삶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 그래서 그는 농부의 화가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러니 이 그림이야말로 브뢰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도록 하자.우선 이 피로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