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신념을 지키며 살 수 있는가. 그저 사는 게 목적인 사람에겐 사치스런 말이다. 집값, 전세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세상에서, 무슨 삶의 신념을 운운하냐고, 냉소적으로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돌아보면, 독재시절 정보부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이념을 지킨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왜 정권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그 모진 고통을 당했을까. 갈릴레이 갈릴리오처럼 잠시 지동설을 천동설로 바꾼다 해도, 세상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닐 텐데... 왜 그들은 고통을 당하면서까지 신념을 지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그 큰 고통을 안겨주었을까. 그러나 세상이 이렇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그들 신념을 가진 자들로부터 온 선물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민주정권이 들어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