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연속 3개의 영화를 보았다. 마지막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1997년 작 (감독 장 자크 아노). 제작된지 20년이 넘었으니 이미 고전 축에 속하는 영화다. 아마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중에선 가장 철학적 내용이 많이 담긴 영화가 아닐까. 잊지 않기 위해 스토리를 정리하면 이렇다. 오스트리아 출신 하인리히 하러는 유럽의 유명 산악인이다. 고집스럽고 자아가 똘똘 뭉친 사나이다. 그는 1939년 2차 세계 대전을 앞두고 임신한 아내의 원망을 받으며 히말라야 낭가 파르바트(히말라야 14좌 중 9번째 높이, 8,125미터)를 향해 떠난다. 당시 이 산은 독일계 산악인들에겐 난공불락이었다. 번번이 등정에 실패하자 나치는 하인리히에 기대를 걸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